대상포진·파상풍
HEALTH DREAM INTERNAL MEDICINE
대상포진은 보통 노인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포진 후 신경통은 한 번 발생하면 잘 치료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으로 여겨진다. 대상포진의 각종 치료제 - 항바이러스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 - 사용이 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까지 대상포진 및 그로 인한 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수두를 앓게 되면 마치 예방접종을 한 것처럼, 면역력이 생기고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그 면연력이 저하되면 다시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따라서 예방접종은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아이들이 맞는 수두 예방접종과 동일하다. 다만,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이 맞는다는 점과 적절한 면역력을 생기게 하는 데 필요한 주사량이 다를 수 있어, 수두 예방접종에 비해 역가(예방접종의 강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 대상포진 백신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외국에서 시행한 임상시험의 결과(2005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발표)를 보면,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관련된 중요한 의문점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효과는?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의 효과는 100%는 아니었다. 대상포진 발생은 50%, 그리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은 약 6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즉,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포진 후 신경통의 강도도 훨씬 덜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누구에게 가장 효과적인가?
임상시험 결과를 연령에 따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젊은 나이에 예방접종을 하면 예방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60대는 약 60%의 예방 효과가 있었으나, 70대가 되면 40%, 그리고 80대가 되면 20%로 감소하였다. 불행하게도 대상포진의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겪는 연령대에서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예방접종 비용을 고려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60대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50대 이하의 연령군에서는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는 빈도가 낮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적극 권장되지는 않는다.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얼마나 지속될까?
명확한 답변은 곤란하지만,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효과는 최소한 3년까지는 확실하다. 또한 임상시험에 앞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면역력이 5년 정도까지는 유지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 기간 은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